[책 리뷰] 8. '여행의 이유', 김영하
김영하 저, '여행의 이유', 2019 최초 작성일 2021.03.19 역마살(驛馬煞):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우리말은 없다. 여행자는 낯선 존재이며, 그러므로 더 자주, 명백하게 분류되고 기호화된다. 국적, 성별, 피부색, 나이에 따른 스테레오타입이 정체성을 대체한다. 즉, 특별한 존재(Somebody)가 되는 게 아니라 그저 개별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행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자', 노바디(Nobody)일 뿐이다. - 김영하 대학시절, 서울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몇몇의 친구들은 각자의 터전에 위치하게 되었고, 그중 가장 친한 형은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꽤나 멋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21. 3. 20.
5. 휴가 일상
2020. 08. 20 그저 그런 평온한 하루 단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차이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 휴가답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왜이렇게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멘탈은 바사삭한지! 역마의 기질을 타고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유독 이번 휴가는 크게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 펜데믹의 영향이 분명하다. . . 사실, 마음이 움직이질 않는다.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있듯, 내 기억속 여행들은 하나같이 완벽하다. 아무데나 들렀던 식당의 음식은 너무나도 맛깔스러웠고, 분위기는 감성적이였고,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가면, 별거 없는 느낌만 들 뿐더러 운전만 주구장창 했었다. 분명하다. 그러곤 주변을 조금 거닐다, 그날 갓잡은(?..
202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