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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11

12. 운전과 상대성이론 누구나 생각에 잠기는 공간이 있다. 누군가는 추억의 장소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장소에서 또 누군가는 익숙한 장소에서. 나는 특이하게도 운전을 하면서 생각에 잠기곤 한다. 오늘 생각의 주제는 "왜 앞차는 운전을 답답하게 하는가?" . .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은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는, 앞차가 내 생각의 흐름에 맞추지 못하고 운전하는 모습이 보이면 혼자 울화통이 터지곤 한다. 느닷없는 장소에서 브레이크 밟는 앞차 제한속도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주행하는 앞차 2차선 도로인데 1차선으로 정속 주행하는 앞차 이러거나 저러거나 뒤차가 추월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앞차 등등... . . 그런데 왜 굳이 상대성이론을 생각했는지는, 가끔은 답답하게 운전하는 나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 2020. 11. 28.
10. 파도 2020년 9월 8일 화요일 늦은 저녁. 만리포에 앉아... 파도를 보고 있자니 파도처럼 흔들리고 있는 듯한 내 모습에 시 한 편이 쓰고 싶어 졌다. . . 들려오는 파도소리 내 마음에 부서지고 부서진 이내 마음 정처 없이 방황하네 알고 있니 파도야 니가 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지를 알고 있니 파도야 너가 있을 곳이 만리포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니 파도야 너로 인해 살아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니 파도야 너의 몸짓이 나를 깨워 줬다는 것을 부서진 이내 마음 조각조각 기워놓고 어느 바다에서도 힘껏 흔들리는 파도처럼 이곳저곳 파도를 만들며 힘껏 흔들려야지 . . 제목은 '파도'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 . 삶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하여 고찰을 하던 중 인생의 답은 정해져 있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2020. 10. 2.
9. 도서관 복잡한 메이저 카페는 가기 싫고, 적당히 조용한 나만의 장소를 찾아 서산 시내를 휘저었다. 네이버 지도 검색으로, 오직 이름만 보고 들린 서산 도서관 앞 '시인의 테라스' 나를 감성적으로 만드는 몇 가지 중 한 가지인 '도서관', 도서관을 바라보며 도서관에 대한 나의 기억을 되짚어 본다. . . .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랐던 그때 그 시절,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는 합법적인(?) 명목 하에 논산 시내에 자주 나갈 수 있었다. 아침 8시 버스를 타고 논산 오거리 버스 정류장에 내려 도서관까지 걸어가면 시계는 어느덧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로 공부하던 장소는 2층 공용학습실로, 도서관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곳이었다. 책 정리 한 번, 모닝 화장실 한 번, 수학 문제집 한 장이면 어느.. 2020. 9. 9.
8. 글쓰기 좋은 질문 5 샌프란시스코 작가 집단 GROTTO에서 집필한 책이 있다. '글쓰기 좋은 질문 642' 그중 5번째 질문에 대한 글을 써 본다. 더보기 5. 당신은 우주 비행사다. 당신의 완벽한 하루를 설명하라. "아으 피곤하다~" 우주정거장 북쪽 한편에 위치한 탈의실에서 오전 순찰을 마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오늘도 여전히 눈앞에 보이는 지구는 푸르렀고, 화성에 건설 중인 연구소와의 통신도 아무 이상 없는 상태. 요즘 지구에서 유행이라는 스타벅스 돌체라떼를 한 손에 들고 터벅터벅 제어실로 향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멋스러운 턱수염과 세련된 안경, 한손엔 시가를 들고 오늘의 아침 보고를 받고 있는 함장님은 우리 중에서 가장 우주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안녕." 귀여운 얼굴형이 무색하게 똑부러지는 말투로.. 2020. 9. 7.
7. 잡념과 운전 잡념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잠이 들지 못한 채 누워있다가, 어쭙잖은 글이라도 쓰기 위해 의자에 앉았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한 수 많은 노력들... 삶의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 .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나름의 고찰에 빠져있다, 문득 스치는 누군가의 말 "사주에 역마살이 3개나 끼어있으니, 평생 돌아다닐 팔자다." 얼마 전엔 돌아다니지 않는, 또는 못하는 아쉬움에 가득 차 있었지만 오늘 경주까지 온 내 모습을 보며 역시 신내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실제로 집에서 쉬거나 공부할 때 보다 오히려 운전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추풍령을 지나치던 그때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게된 '주 100시간의 법칙' . ... 2020. 9. 4.
6. 두통과 칵테일 어깨 -> 승모근 -> 뒤통수, 근육통에 의한 두통으로 며칠 째 고생 중이다.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근육을 달래면서 마사지를 해 주었다. 경과가 나쁘지 않아, 가벼운 세미 정장 차림으로 김포 한강신도시 주변을 거닐었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건물들은 이곳이 신도시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긍정적인 기운의 활기찬 사람들로 가득했다. 앞으로의 사업에 들뜬 사람들... 자신감에 가득 차 보이는 사람들... 당당해 보이는 사람들... . . 거리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나서 우연히 발견한 '아쿠아비트커피바' 카페와 모던바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멋진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바텐더(사장님)의 이름은 '찰리' 공간 한쪽, 이곳에서 만드는 칵테일은 믿고 마셔도 된다고 증명해주듯 전시된 많.. 2020. 8. 28.
5. 휴가 일상 2020. 08. 20 그저 그런 평온한 하루 단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차이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 휴가답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왜이렇게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멘탈은 바사삭한지! 역마의 기질을 타고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유독 이번 휴가는 크게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 펜데믹의 영향이 분명하다. . . 사실, 마음이 움직이질 않는다.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있듯, 내 기억속 여행들은 하나같이 완벽하다. 아무데나 들렀던 식당의 음식은 너무나도 맛깔스러웠고, 분위기는 감성적이였고,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가면, 별거 없는 느낌만 들 뿐더러 운전만 주구장창 했었다. 분명하다. 그러곤 주변을 조금 거닐다, 그날 갓잡은(?.. 2020. 8. 20.
4. 고민상담 방황하고있는 마음에, 지나가는 아무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다. "괜찮으세요?" 스스로 인생에 대한 대답을 찾던 중,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몇날 몇일의 고민중에 날아온 누군가의 대답 "힘들면, 퇴사해~" 별 일 아니라는듯한 표정과 지금 하고있는 말은 진심이라고 알려주는듯한 단단한 말투.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들려온 뒷말 "너 같은 애들 때문에 회사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만 피해 보는거야. 피해주지말고 당장 나가" . . 요즘표현으로 꼰.대 . . 나는 그렇게 마치 누군가를 가르치고, 혼내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 하는, 그런 속없고 실없는 대답을 듣고싶은게 아니다. 그저 나보다 절대적으로 인생을 앞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고민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속마음을 털어 놓았을.. 2020. 8. 14.
3. 1인방송시대 카카오톡에 저장된 사람들의 프로필 사진이 유독 자주 변하는 사람이 있다 어쩌면, 외로움으로 가득한 자신을 밖으로 꺼내달라는 신호일까? . . 1인방송시대 혼자 먹는방송, 혼자 공부하는방송, 혼자 게임하는방송, 혼자 운전하는방송, 혼자 노래하는방송, 혼자 운동하는방송, 혼자 떠드는방송... 혼자 하고있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그들의 마음 외로운 현대인의 위안이 되어주는 시청자 . . 오늘의 결론 개인주의 사회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것을 선호하지만, 단체생활 보다는 개인생활을 좋아 하지만, 사람들은 정말 많이 외로워 한다.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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