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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4. 고민상담

by 세자책봉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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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영국 소호 Molt Bar 'MILROYS'

방황하고있는 마음에, 지나가는 아무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다.

 

"괜찮으세요?"

 

스스로 인생에 대한 대답을 찾던 중,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몇날 몇일의 고민중에 날아온 누군가의 대답

 

"힘들면, 퇴사해~"

 

별 일 아니라는듯한 표정과 지금 하고있는 말은 진심이라고 알려주는듯한 단단한 말투.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들려온 뒷말

 

"너 같은 애들 때문에 회사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만 피해 보는거야. 피해주지말고 당장 나가"

.

.

요즘표현으로 꼰.대

.

.

나는 그렇게 마치 누군가를 가르치고, 혼내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 하는, 그런 속없고 실없는 대답을 듣고싶은게 아니다.

그저

나보다 절대적으로 인생을 앞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고민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속마음을 털어 놓았을 뿐인데...

그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나름대로 결론을 지었는지 궁금했을 뿐인데...

 

나도 안다.

내가 지금 하고있는 고민이 쓸데 없을 수 있고, 시간낭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런데

나는 정확히 안다.

누군가가 털어놓은 속마음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없는 사람과는 더이상 엮일 수 없다는 것을. 

 

그저

얘기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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