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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34

[책 리뷰] 15. '버티는 삶에 관하여', 허지웅 허지웅 저, '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4 최초 작성일 2021.05.16 주지적(主知的): 이성, 지성, 합리성 따위를 중히 여기는 것. 주정적(主情的): 이성이나 의지보다 감성을 중히 여기는 것. 덜 낭만적으로 들리겠지만 정신 차리고 제대로 살기 위해, 결코 도래하지 않을 행복을 빌미로 오늘을 희생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의 정체를 규명해야만 한다. 너와 나의 관계가 주는 만족감의 뿌리가 정말 이 관계로부터 오고 있는 것일까. 혹은 단지 세상으로부터 정의 내려진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던 것뿐일까. 역할에 휘둘릴 것인가, 아니면 정말 관계를 할 것인가? - 허지웅 작가 일 년에 며칠은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더 깊은 심연 속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우울감을 느끼곤 한.. 2021. 5. 16.
[책 리뷰] 14. '메타버스', 김상균 김상균 저, '메타버스', 2020 최초 작성일 2021.05.03 메타버스(Metaverse):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를 뜻함.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이야기에서 장자는 나비가 되기도 하고, 나비가 장주가 되기도 합니다. 둘은 전혀 무관한 존재 같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자는 현실의 존재이니 의미가 있고, 나비는 꿈속의 존재이니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현실의 나는 메타버스의 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실의 내가 메타버스의 나에게, 메타버스의 내가 현실의 나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입니다. 현실을 확장한 메타버스.. 2021. 5. 3.
[책 리뷰] 6. '데미안(DEMIAN)', Hermann Hesse(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저, 옮긴이 이영임, '데미안', 1919 최초 작성일 2021.03.01 회의감(懷疑感): 마음속에 의심이 드는 느낌, skepticism, doubt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수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문구 중 하나로 데미안의 저 문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까, 왜 당시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데미안에 열광하고 의지했을까는 위의 문구에서 내포하고 있는 삶의 본질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과 대비되어 더욱 이상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비유되는 '새'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거니와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인들의 암울한 시.. 2021. 3. 1.
[책 리뷰] 5. '개인적인 체험', Oe Kenzaburo(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Oe Kenzaburo) 저, 옮긴이 서은혜, '개인적인 체험', 1964 최초 작성일 2021.02.16 눈앞에 마주한 현실, 지극히 개인적인 주인공인 버드는 태어날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아주 행복하고 편안한 현재의 생활이지만 무언가 빠져있다는 것을 느끼고 본인의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라는 이상향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의 가느다란 생명처럼 생존 가능성의 유무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서 아프리카로 떠나기를 바라는 꿈은 떠나버린 항공편처럼 되어버렸다. 버드는 고집부리는 어린아이 마냥 그의 이상향은 이미 떠났지만 떠나보내기 싫어하면서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게 된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를 얻게 된.. 2021. 2. 16.
[책 리뷰] 4. '노르웨이의 숲', Murakami Haruki(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저, 옮긴이 양억관, '노르웨이의 숲', 2013.09.02 최초 작성일 2021.02.09 아련한 기억과 함께 사라져 가는, 어느덧 희미한 여운 무라카미 하루키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원 제목은 '노르웨이의 숲'이지만 출판사의 수익 문제로 한국에서만 '상실의 시대'로 출간했었다고 한다. 어릴 적 자주 가던 도서관에도 일본 소설 코너 한편에 상실의 시대가 있던 것을 본 기억이 있었기 때문인지 책의 내용이 어떤 한 시대를 가로지르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 이를테면 나이가 듦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는 것을 마치 과거의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묘사되는 내용과 비슷한 것들을 소설로 풀어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1. 2. 11.
[책 리뷰] 3. '기억', Bernard Werber(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저, 옮긴이 전미연, '기억', 2020.05.30 최초 작성일 2021.02.07 내가 전생에 ㅁㅁ이였나?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아니면 적어도 누군가로부터 들어봤을 법한 말 '내가 전생에 A였나?', '너 전생에 B였니?'. 특수한 경험에 의해서 갑작스레 짜릿한 전기가 머릿속을 흐르는 사이 느껴지는 미묘함. 처음 하는 행동이지만 마치 이미 경험을 해 본 듯, 능숙한 듯, 아닌 듯 느껴지는 이상함. 혹자는 자신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덜기 위해 쓰는 말 '내가 이렇게 하는 건 전생에 A였기 때문이야'. . 책의 주인공 '르네 톨레나도'는 우연한 계기(책을 읽어보면 꼭 우연이라고 볼 수 없기도 하다)로 최면 마술을 경험하게 되고 최면상.. 2021. 2. 7.
[책 리뷰] 2.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Richard Dawkins(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 저, 옮긴이 이한음,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 2007.07.20 최초 작성일 2021.01.17 나는 종교가 없다. 2014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기독교 단체 수는 약 55,000개로 동일 면적 대비 편의점의 수 보다 많다고 발표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어릴 적 동네에도 각 '리' 마다 하나의 교회가 있었다. 딱 한번 아버지가 목사인 친구의 집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날 할아버지로부터 처음으로 격앙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는 교회에 가지 마라" 그때부터였을까 종교에 관한 그 어떠한 가르침도 받지 않았던 내가 교회는 어떠한 곳이기에 가지 말라고 하시는 건지, 사람들은 왜 보이지도 않는 '신'이라고 불리는 무언가를 믿..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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