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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38. '주식투자 절대지식', 브렌트 펜폴드(Brent Penfold)

by 세자책봉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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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절대지식', 브렌트 펜폴드(Brent Penfold) 저, 2011, 에디터
최초 작성일 2022.04.24

2022. 04. 24. 날이 좋다. 얼른 마무리 짓고 밖으로 산책하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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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부자가 많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전부터 돈이 많던 이도 있고, 이번 삶에 본인이 직접 많은 돈을 벌어들인 이도 있다. 세상엔 참 가난한 사람이 많다. 세상에 눈을 떠보니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도 있고, 돈은 좀 있었지만 사업이나 투자에 실패하여 가난해진 이도 있다. 세상엔 참 나 같은 사람도 많다. 지금은 돈도 없고, 연인도 없지만, 가진 것이라고는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두 다리와 남들보다 조금 앞선 실행력뿐인 사람들 말이다. 오늘 하루도 경제적 자유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내가 성공할 수 있을지,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여러 가지 고민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을 보니, 미래에 대한 불확정성을 마주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리스크 없이 이익은 없는 법. 지금 이대로 눌러앉으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나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두려워할 필요 없다. 어차피 어려움을 회피하기보다는 그대로 뚫고 지나가는 성격으로 태어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오히려 온몸으로 불확정성을 마주하자. 리스크로 인해 당장은 힘들더라도, 리스크로 인해 지금보다 더 나은 내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편이 낫다. 그리고 그 길엔 주식투자가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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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관련해 두 번째로 읽은 책은 브렌트 펜폴드 작가의 ‘주식투자 절대지식’이다. 앞선 리뷰와 마찬가지로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입문할 때 읽은 책이라고 소개를 받아 읽게 되었다. 브렌트 펜폴드는 39년 경력의 프로 트레이더로 오늘날엔 ‘주식투자 절대지식’과 ‘추세 매매 절대지식’으로 작가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83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입사해 매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지수 및 상품 시장에서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주식투자 절대 지식’의 글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당신이 만약 이 책에서 새로운 진입, 손절매 혹은 청산 기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 아니다.


그는 투자자들의 성공은 보편적인 원칙들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투자의 원칙, 기본, 자세를 강조한다. 그의 지론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시장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매매 또한 더욱더 확실한 것은 없고 오직 100% 가변성만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시장을 예측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의 보편적인 원칙들을 철저히 지키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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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펜폴드는 성공적인 매매를 위해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 번째는 매매 전략이다. 그는 매매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하고 객관적이며 독립적인 매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매매에 관한 모든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철저히 회의적으로 검증하여 자신만의 매매 철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추세판단 도구의 핵심은 어차피 잠재적인 지지구간과 저항구간을 찾아내는 것일 뿐이라며 추세판단 도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판단은 더욱 어려워지고, 불안정해질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도 이동평균 지표 하나만 사용할뿐더러 예비 신호나 매매계획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추세와 자신의 견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 복잡성을 피하고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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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강조하는 두 번째는 자금 관리다. 그가 말하는 자금 관리는 곧 리스크 관리다. 이것의 핵심 개념은 시장은 절대 예측할 수 없으며, 세상에 완벽한 매매 전략은 없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자들의 목표는 수익이 아니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그는 일곱 가지의 자금관리 전략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마팅게일식 자금관리를 하는 것은 주식투자가 아니다. 100% 도박이다


마팅게일식 자금관리란, 하락장 이후엔 반드시 상승장이 올 것이므로 하락장에 계속해서 배팅하는 자금관리 전략이다. 마팅게일식 전략은 그가 말하는 자금관리의 핵심 개념을 한참 벗어난 자금관리 방식이다. 흔히 얘기하는 무지성 풀매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자금 관리에 주관적인 판단을 멀리해야 한다. 시장은 절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자금 관리 방법이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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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심리 상태다. 그는 성공적인 매매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 가지의 중요한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 가지 감정은 희망, 탐욕, 두려움이다. 섣부른 희망은 독이 될 뿐이다. 자금관리를 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가 명확하지 않을 때 우리는 희망 회로를 돌리기 시작한다. '제발 올라라'. 하지만 우리는 성공적인 매매를 위해 주관적인 판단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손절매 또한 투자의 과정이므로 희망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매매해야 한다. 탐욕은 투자자산에 의한 수익을 명확화 하지 않았을 때 문제가 된다. 1포인트, 2포인트의 수익을 바라고 탐욕스럽게 행동했다가는 그동안 올랐던 수익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탐욕을 다스리고 계획된 수익만큼만 얻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지막은 두려움이다.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인생과 같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가득해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리스크 없이 수익은 없다. 모든 매매에는 손실을 미리 예상하여 두려움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이를 다스려야 한다. 시장은 무슨 짓을 해서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손실을 주려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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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반적으로 모르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런데 내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나만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다. 누군가의 것을 무지몽매하게 따라 하기보다는 나만의 것을 찾는데 집중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책 ‘주식투자 절대지식’은 나의 주식투자 가이드가 되어줄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절대 투자를 강요하지 않는다. 차트에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어떤 추세에 따라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일러주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앞서 이야기했듯 투자에 절대적인 매매전략은 없을뿐더러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오직 투자의 원칙만을 설명한다. 작가는 이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책의 마지막엔 수많은 엘리트 투자자들의 의견을 덧붙이기까지 한다. 그만큼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중에서 이와 달리 100% 적중하는 성공적인 매매전략이라는 제목의 책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심각하게 의심이 가면서도 꿀벌이 꿀에 이끌리듯 특별해 보이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들춰보지만, 대부분 과거의 차트 사진으로만 채워져 있을 뿐 투자에 대한 별 다른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점점 더 시중엔 이러한 책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거니와, 출판에 대한 접근도 매우 쉬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책과 도움이 되지 않을 책을 잘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투자 절대지식’은 나도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지만 이런 책이야 말로 누군가의 투자 철학에 밑거름이 될 좋은 자양분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라고 본다. 짧은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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