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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11. 작업과 안전

by 세자책봉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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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17 영국 Miloys

일반적으로 설비를 담당하고 있는 감독자들은 설비의 최적관리를 일의 가장 우선순위로 둔다.

그런데 최근 '안전'이라는 명제가 강화되면서 설비관리보다는 안전관리가 일의 우선순위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야 안전관리가 중요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면서도 슬픈 일임을 느낀다.)

사실, 설비에 관한 감독자로서 작업의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얘기다.

왜? 작업 감독자니까.

 

문제는 현재의 감독시스템으로 관리하기에는 감독이 안전을 확보하려면 주 100시간 이상을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독의 업무량은 이미 설비관리를 위한 업무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업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오히려, 감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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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담당 감독자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자가 안전에 신경 쓰는 만큼 지원부서에서 안전을 위한 지원을 해 줘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안전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며 작업자들의 안전의식 향상 및 안전한 행동을 하는 등의 복합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경찰은 최근 A회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해 감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여 기소했다.

감독자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설비담당 감독들의 업무환경은 더욱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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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업무와 안전업무.

분리하면 안 되는 업무라고 보이기도 하고, 분리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업무를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해서 감독자들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면서 설비의 정비품질을 확보하는 작업관리를 할 수 있을지 현명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감독자의 수를 늘려서 작업관리를 해야 할지,

설비의 정비 작업량을 줄여서 안전 확보에 시간을 할애할지,

안전교육 시간을 늘려 안전의식을 키워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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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감독자가 작업안전과 정비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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