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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44. '터틀 트레이딩(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일간의 투자 수업)', 마이클 코벨(Michael W. Covel)

by 세자책봉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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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트레이딩(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일간의 투자 수업)’, 마이클 코벨(Michael W. Covel) 저, 2019, 이레미디어
최초 작성일 2022.07.17

2022. 07. 17. 세상 좋았던 망원동을 뒤로, 집으로 돌아와 허한 마음을 달래는 중
우리는 손실을 적게 냈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적절한 선에서 손절했다는 표현이 더 옳다고 봅니다. 너무 큰 손실을 기록해도 안 되고, 쫓겨나기 직전에 손절해도 곤란합니다. 규칙대로 매매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해도 괜찮고 작은 손실을 봐도 상관없습니다. 꽤 큰 수익을 올렸다가 토해내도 큰 문제가 아닙니다. 계속 원칙대로 하다가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 때에는 공격적으로 해도 됩니다.
- 제리 파커(Jerry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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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3년 미국, 일리노이 출생의 트레이더인 리처드 데니스는 한 가지 실험을 하기로 결정한다. 과연 투자는 타고나는 것일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일까? 오랜 친구인 윌리엄 에크하르트와 달리 리처드 데니스는 후자를 믿고 있었으며, 이를 증명하고자 했다. 그는 실험에 앞서 몇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스무 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했다. 14일간의 투자 수업을 시작으로, 리처드 데니스의 실험이 시작되었다. 모든 수업과 초기 투자금은 리처드 데니스가 제공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800%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리처드 데니스가 믿었던 이론이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이다. 도대체 14일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리 파커, 커티스 페이스 등 몇몇 알려진 인물을 제외하고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정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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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 한국어로 거북이를 뜻하는 터틀은 리처드 데니스의 실험에 참여했던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리처드 데니스가 싱가포르 여행 도중 거북이농장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거나, 1960년대 팝 그룹 '더 터틀스(The Turtles)'를 좋아해서 터틀이라 이름 지었다는 등 이들이 터틀이라고 불리게 된 것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에 등장하는 거북이처럼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토끼보다 느린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에서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꾸준함이다. 자만심에 취해 방심하던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꾸준하게 경주에 임했고 결국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아래는 작가의 말이다.

터틀 수련생들은 1년 중 11개월 1주 동안 손실을 기록한 뒤 마지막 3주를 잘해 30~40퍼센트 손실을 150퍼센트의 이익으로 바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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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데니스는 터틀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그 첫 번째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그가 리스크 관리, 종목 선정, 투자 기법, 청산 규칙 등 투자 전반에 필요한 내용 이외 터틀에게 가장 엄격하게 요구했던 것 중 하나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반드시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는 투자는 마치 기계와 같이 해야 하며, 그것이 비록 손실이 날 지라도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14일간의 수업, 그리고 이어진 투자기간 동안 리처드 데니스는 터틀의 투자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지만 오직 한 가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왜 원칙을 지키지 않았는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무조건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칙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는 그가 강조한 두 번째 사항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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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기다림'이다. 리처드 데니스의 투자 방법은 추세추종법으로 추세에 따라서, 즉 추세의 전환에 따라 수익을 내는 기법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터틀 수련생들은 오랜 기간 손실 상태에 있었지만, 기다림 끝에 엄청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추세가 전환되자 폭발적으로 수익을 낸 것이다. 리처드 데니스가 기다림을 강조한 이유는, 추세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엄격한 원칙에 따라 투자를 했음에도, 추세는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가 확실히 예측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추세에는 때가 있으며 시기적절한 때가 오면 반드시 추세에 반전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결국, 엄격한 원칙에 따라 투자하고 추세가 반전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 자가 추세에 올라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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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의 투자 스토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무너진 금융시장에서도 터틀의 수익률은 플러스를 지켰다. 물론 이들의 투자가 매번 플러스를 유지할 수는 없지만, 금융위기 당시 마이너스를 겪었던 많은 이들에 비해 괄목할만한 수익률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어쨌거나 사실은 사실이다. 자신이 직접 겪지 않았다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한계를 넘어선 상황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현실을 타개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길 바라면서 수익을 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진정으로 투자수익을 얻고 싶다면 앞선 이들의 투자 스토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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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수익을 내고 싶은가? 투자로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투자를 시작하는 일이다. 주변에 어떤 것도 신경 쓰지 말고 당신의 목표를 위해 행동하라.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계좌를 개설하라. 그리고 투자하라. 그 과정에 필요한 것은 당신의 굳은 심지뿐이다. 다만,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타인의 경험을 이용하라. 타인의 경험은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경험은 본인의 경험이 아니다. 언제까지 타인의 경험에 의존할 수 없기에 그것을 디딤돌로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터틀의 투자 스토리는 당신의 투자 인생에 좋은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짧은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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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터틀 트레이딩 공식 홈페이지

The Original TurtleTrader – Learn TurtleTrader® trend following tr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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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urtletra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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