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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20. ‘부의 시나리오’, 오건영

by 세자책봉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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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저, '부의 시나리오', 2021

최초 작성일 2021.08.02

2021. 08. 03. 오랜만의 휴가로 달콤한 휴식을...

대증하약(對症下藥): 증세(症勢)에 맞게 약(藥)을 써야 한다는 뜻으로, 문제(問題)의 핵심(核心)을 바로 보고 대처(對處)해야 함을 의미.
지금 저성장·저물가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인식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떤 국면으로 이동할 것인가'입니다. 포트폴리오는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가 다가왔을 때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자산을 분산해서 담아두는 겁니다. 그렇지만 아무 자산이나 마구 담기보다는 이제껏 설명한 것처럼 거시경제의 중요한 팩터를 반영한 시나리오들을 정리하고, 나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비중을 조절하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효과적일 겁니다.
- 제4장 시나리오를 그려 다음 스텝을 선점하라, 오건영

"옆 부서 누구는 이번에 몇억을 벌었답니다", "새로 들어온 신입 직원이 주식을 엄청 잘한다고 소문났어요." 요즘 일상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 '주식'. 평생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으셨던 부모님도 나에게 주식 같은 건 잘하고 있는지 가끔 물어보시곤 하는데, 이제는 주식을 하고 누구와 주식 이야기를 한다는 게 참 자연스러워졌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나는 MBTI 결과를 -ENTJ로 나왔다- 차치하더라도 한 시대 혹은 세대의 흐름으로 점철되어 나타나는 주제들로 하는 대화인 소위 '요즘 대화'에 뒤쳐지는 것이 싫어 '요즘 것들'을 이리저리 찾아보곤 하는 습관이 있는데(MBTI 결과에 따르면 ENTJ들이 그렇게 하는 습관이 있다고 해서 엄청 놀랐다.), 역시 요즘은 '주식'이 나처럼 평범한 삶을 영위하는 인간들의 대화에 일 순위 주제임이 틀림없고, 심지어는 '주식'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사회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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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이 몇 개 있다. 소름 끼칠 정도로 냉소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웹툰 작가답게 풍성한 개소리로 풀어놓아 가끔은 열이 받기도 하지만 그 매력에 집의 백색소음을 담당하고 있는 '침착맨', 매주 일요일 저녁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주요 사회·경제 이야기를 쉽게 정리해서 알려주는 '슈카월드', 주식을 하고 있다면 안 볼 수 없는 자타공인 주식 프로그램 '삼프로TV' 가 그렇다. '부의 시나리오'의 저자인 오건영 작가님은 이전부터 원래 직업인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으로 유튜브의 다양한 채널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셨었고, 그렇게 나는 주식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삼프로TV를 통해 처음으로 오건영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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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작가님은 '부의 시나리오'를 통해 전 세계의 사회·정치·경제상황과 금융시장의 흐름을 아울러 자금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철저히 상식적이고 인과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자금의 움직임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한, 특정한 사건으로 촉발되는 자금(돈)의 흐름을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설명하여, 금융 언어를 처음으로 접하는 독자들도 그 이유를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하고 있다. 특히,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지금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올라가고 있는 한국의 주식시장과 코스피(KOSPI)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왜 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풀어내는 부분에서는 어떤 지적인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괜찮은지, 어떤 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게 괜찮은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굳이 '괜찮다'라고 쓴 이유는 오건영 작가님은 그 어떤 순간에도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등의 선택 강요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최대한 현상황을 분석하는데 치중했으며, 그 내용에 치우침이 없고,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의 마지막 내용이다.  

'부의 시나리오' 정리 중 마지막장, 책을 따라가기 보다는 책을 내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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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지나치게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더위와 더불어 대유행인 COVID-19가 전염될까 우려스러워 마음 편히 바깥세상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역마살이 낀 인간이 보내는 연휴라고 볼 수 없는 이상한 연휴를 보내고 있다. 2개월간의 급박했던 프로젝트를 겨우 마무리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도 뒤쳐지는 게 싫어 연휴 동안에도 필요한 공부를 하며 보내고 있는 중이다. '주식공부'도 그중 하나다. 사실 주식공부라기보다는 경제공부라고 볼 수 있고, 특정 주식회사의 정보를 찾고 그 수많은 정보에서 핵심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을 기르는 행위에 가깝다. 공부를 하다 보면 오건영 작가님이 출연했던 다양한 동영상도 보게 되는데, 역시나... 작가님은 경제를 보는 나의 시야를 넓혀준 일등 스승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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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는 쉬어야 되는데... 어째서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법을 잃어버릴 것 같다. 특히 어젯밤에는 느닷없이 이미 쉬는 법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구글에 쉬는 법을 검색해봤다. 마음 한 편의 불안이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고 있는 마음의 병이 생긴 거라는 글이 한동안 내 시야를 독차지했었다. 일단, 이 글을 마무리하고 나서 마음속에 있는 불안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다. 짧은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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