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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랫포 CEO가 예측하는 21세기 세계질서, 조지 프리드먼 <100년 후>

by 세자책봉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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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를 지배할 태양의 제국 시대가 온다!

정치, 군사, 경제적 우위를 뛰어넘어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21세기 세력지도 최초 분석!
세계적 국제안보 싱크탱크의 지정학적 연구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전대미문의 미래예측!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인류 미래 대탐구

<100년 후>

2022. 12. 23. 크리스마스주에 설악산을 가고 싶었지만, 많은 눈으로 갈 수 없게 된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다.


차례

1장. 미국시대의 여명기
2장. 대지진, 지하드 전쟁
3장. 인구, 컴퓨터, 문화 전쟁
4장. 새로운 단층선
5장. 2020년, 종이호랑이 중국
6장. 2020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러시아
7장. 황금시대 이후, 절정의 위기
8장. 신세계의 등장
9장. 2040년대, 전쟁의 서곡
10장. 전쟁준비
11장. 세계전쟁 시나리오
12장. 2060년대, 10년의 황금기
13장. 2080년, 주사위는 던져졌다


저자 소개


지은이 조지 프리드먼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노련한 국제정세 분석가이자 미래예측가. 정치, 경제, 외교 분야의 세계적인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의 CEO이자 설립자. 1949년 헝가리 출생으로 그가 쓴 국가 안보에 대한 수많은 브리핑과 칼럼은 전 세계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최우선으로 검토할 정보로 분류된다. 그는 책 '100년 후'를 통해 미래의 전쟁이 어디에서 왜 발발하는지, 경제와 정치 측면에서 어떤 국가들이 성장하고 몰락할 것인지, 새로운 기술과 문화적 트렌드가 삶의 방식을 어떻게 뒤바꿀 것인지를 자세하고 날카롭게 설명한다. 또한 냉철한 이성과 풍부한 근거를 바탕으로 과거 500년의 지정학적 패턴과 역동적인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분석결과를 제시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조별예선에서 사우디에 패배해 우승후보에서 멀어 보이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메시가 드디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서 경기를 치른 우리나라는 차마 애국배팅을 거부하던 대다수 국민들의 예상을 깨고 16강에 진출하며,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비록 16강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을 만나 뼈아픈 패배를 했지만, 이미 승패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간절함, 그리고 결국 한번 더 경기를 뛸 수 있게 된 희망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들의 성과는 이미 충분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필두로 투지 섞인 플레이를 보여준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에 있는 카타르까지 가서 멋진 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사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보다 재미있던 것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승무패 스코어와 월드컵 우승국을 맞추는 일이었다. 가까운 친구들은 물론, 심지어 부장님도 몸소 나서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자며 해당 제안을 했다. 인간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AI와 문어도 함께하는 대결이었다. 그런데 이변이 속출했던 월드컵답게 참가했던 사람들 중 누구 하나 뚜렷하게 예측을 잘 한 사람이 없었다. 우리나라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비기는 것보다 질 것이라는 예측이 더 많았고, 가나를 상대로 패배하는 것보다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더 많았고, 이제는 우리 형이 된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승리하는 것보다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예측에 실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예측했던 이유는 지극히 단순했다. 축구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느 모로 보나 꽤나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때의 예상결과였기 때문이다(FIFA 랭킹으로만 따져도…). 법인카드 말고 부장님의 개인카드로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리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아쉬운 마음을 맥주 한 잔으로 달래 본다.

얼마 전 흥미로운 뉴스 기사가 실렸다. 「월드컵 네이버 예측 4명 남았다… 이번에도 무당첨?」 네이버에서 온라인 사용자들을 상대로 월드컵 승무패 맞추기 이벤트를 시행했는데, 기사 제목 그대로 총 참가인원 약 170만 명 중 조별예선 3차전까지 예측에 성공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독립확률이라고 해도 집단 확률분포측면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결과였다.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였다. 오히려 AI와 문어가 예측 성공률 70퍼센트 이상을 보이며 인간보다 더 나은 능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렇다. 인간의 미래 예측 능력은 사실상 전무하다. 인생사 새옹지마,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데 또 무엇을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우리가 하는 행위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럴싸한 계획을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다. 예측이란 것이 애초에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진정한 예측이라면 백지상태에서도 창조적이고 적확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할 능력이 없다. 이와 관련해 옛날부터 어른들이 즐겨하던 말이 있다.

도박은 절대 하지 마라.


그렇다면 과연 예측하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비록 인간은 미래에 대해 완벽하게 정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으며, 실제 그런 경우도 종종 있다. 예측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해 곡식을 저장하지 않았던 인류는 살아남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또한 예측하는 사고는 인류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일찍이 서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항해시대로 얻은 경제적인 풍요와 함께 발전한 과학기술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 과학기술은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진보를 외치던 17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계몽주의 자연철학은 자연현상에 대한 관찰과 ‘예측’에서 출발했는데, 예측하지 못했던 것들을 예측하기 위해 자행한 다양한 실험으로 과학이 발전했고, 이는 현대 인류 문명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어느 정도 일치하는’에 있다. 우리는 누군가와 처음 만날 때 일차적으로는 외적으로, 이차적으로는 내적으로 다시 말해 말과 행동으로 판단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언어가 절대성에 의존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발언자의 신뢰도를 판단하는데 꽤나 민감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확실하다는 말은, 언뜻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만 실상 당사자를 제외한 그 누구도 해당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청취자는 항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는데, 발언자가 적당한 제스처로 청취자를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서로의 인상은 좋지 않게 남을 확률이 높다. 특정 종교나 이론에 맹목적인 이들의 발언을 듣고 당신이 기겁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측에 필요한 것은 맹목성이 아니라 유연함이다. 당장 내일의 일도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수십 수백 년 뒤의 일을 다 알아맞힐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어불성설이며, 상대방을 기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그런 것들을 인정할 때, 자신의 발언이 완전히 들어맞지 않을 수 있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장착한 채 행하는 예측이야말로 신뢰할만한 예측이며, 앞으로 훌륭한 예측이 될 수 있는 기준을 통과한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프리드먼의 ‘100년 후’ 예측은 꽤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책의 첫 페이지 작가노트에 적힌 그의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그러한 감각, 즉 미래에 대한 감을 전달하고 싶다. 물론 세세한 부분에서는 내 지식의 한계로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가능하면 중요한 지정학적, 기술적, 인구 통계적, 문화적, 군사적 추세를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을 짚어보는 데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


미국 국방부에 군사적인 자문을 할 정도로 뛰어난 두뇌를 가진 그이기에 머리를 잘 쓴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는 본격적인 예측에 앞서 자신이 가진 예측능력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신뢰도 판단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 결코 쉽지 않은 책이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자신의 예측을 훌륭한 예측이 될 수 있는 사전 준비를 끝냈다. 나머지 판단은 오로지 독자들의 몫이다. 그의 예측이 훌륭한 예측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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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리드먼의 예측에 따르면 21세기는 미국으로 시작해서 미국으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마저도 미국이 망해서 끝난다는 뜻이 아니고 한 세기가 끝난다는 것이니, 미국의 성장은 22세기에도 계속될지 모르는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브레튼우즈 체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계 패권국의 자리에 올랐으며, 달러는 곧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다. 더 이상 미국을 상대할만한 국가가 등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여러 선진국가들과 달리 본진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인 이점과 강력한 해군의 조합을 바탕으로 해상 무역 시스템을 장악했으며, 세계 경제의 우위를 점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 때 소련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여 전 지구적인 형태로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소련은 해체했고, 미국은 여전히 굳건했으며 오히려 냉전에 따른 기술발전이 미국의 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1991년 소련의 해체로부터 30년이 흐른 오늘날 미국의 가장 큰 라이벌은 G2 자리에 오른 중국이다. 마오쩌둥부터 지난 10월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까지 사회주의체제에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자기들만의 독특한 경제체제를 구축한 중국은 지난 40년간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경제신흥국이 대개 그렇듯 중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필수 소비재부터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제품까지 못 만드는 게 없었으며, 세계 이곳저곳 중국산 부품이나 제품이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또한 2021년 기준 12년째 세계 물동량 1위를 기록하며, 무역 허브로도 자리매김하는 등 점점 세계무역의 중심이 되어가는 듯했다. 이전과 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중국은 누가 보더라도 앞으로 경제성장이 가장 탁월한 국가였다. 누군가는 중국이 점진적으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신흥국인 중국이 기존 세력인 미국에 도전을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지 프리드먼은 중국이 세계 주요 강대국이 될 거라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중국이 중국이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며, 중국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라고 예측했다.

중국이 강대국이 될 수 없는 첫 번째 문제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적 불균형이다. 중국의 북쪽은 시베리아와 몽골 초원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황폐한 지역이다. 남서쪽으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히말라야 산맥이 자리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동남아 국가와 사이에 밀림지대가 펼쳐져 있다. 서쪽으로는 유럽까지 이어진 옛 육로 무역길이었던 실크로드가 있는 곳이지만, 현재 이곳으로의 이동은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이 유일하게 세계와 만날 수 있는 통로는 바다로 둘러싸인 동쪽뿐이다. 19세기 이래 외세에 항구를 개방한 중국의 해안지역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반면, 외부로부터 경제적 유입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내륙은 전형적인 농경사회로 근근이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해상무역이 활발해질수록 두 지방간의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불균형은 해안지역의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중국 내 불안정성을 증가시켰다. 홍콩과 마카오의 독립운동이 여전히 진행 중인 이유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나의 중국을 외치는 그들의 바람과 달리 중국은 사분오열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얼핏 하다간 전쟁이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중국의 역린인 대만 문제를 비롯,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족 역시 숨을 죽이고 있을 뿐, 중국이 약해진 틈을 타 분리독립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중국이 내부 문제를 잘 잠식시킬 수도 있겠지만, 과연 분리독립을 원하는 그들의 의지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두 번째 문제는 부실채무다. 해안과 내륙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은 지역균등화 정책을 펼쳐 내륙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기 시작했고 건물, 아파트, 도로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소요되는 비용은 그대로 당국의 부채증가로 이어졌다. 부채는 자연스레 부동산에도 깊게 스며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채무가 가시화되지 않은 것은 중국이 현재 저비용 수출품 주도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부실채무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과 같다. 실제 일본은 1990년대에 들어서며 급격하게 늘어난 부채규모가 수출로는 견뎌내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모든 버블이 붕괴되며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었다. 중국은 경제적인 관계보다 사회적인 관계를 더욱 중요시하는 국가이며, 자금을 정치적으로 분배하는 공산주의 국가다. 여기서 프리드먼은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세는 매우 위협적이었으나 과연 유익한 성장이었는가에는 물음표를 친다. 만약,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 중국 경제가 느슨해지면 중국 경제의 전체 구조는 급격하게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성장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소련은 이미 제쳤고, 중국도 제친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것은 무엇일까? 그의 예측에 따르면 유럽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게 될 폴란드나 이슬람 세력을 규합하게 될 터키도 아니다. 재무장으로 다시 한번 동아시아에 제국주의 물결을 일으킬 일본도 아니다. 러시아? 러시아는 이미 분열돼서 존재하지 않는다. 조지 프리드먼은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은 인구문제이며, 그로 인해 멕시코와 북아메리카를 두고 선을 다시 그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인구 폭발의 정점을 지나간 많은 국가들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록 노동인구가 줄어들더라도 성장률은 유지해야만 한다. 결국 세계 각국은 인구감소 문제를 타개할만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고, 가장 대표적으로 이민을 장려할 수밖에 없다. 경쟁적으로 더 좋은 이민 정책으로 이민자를 끌어와야만 자국 산업의 노동인구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이민자 유입이 끊이지 않는 나라로 선진국의 자리를 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의 문제로서 인구문제가 미국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국민의 인구가 감소하고 이민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내부 리스크는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민자 유입에 따른 리스크는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극대화된다. 이민자들이 수행하던 노동을 로봇이 하나 둘 대체하게 되면 서다. 2021년 기준 미국 이민자의 출신국가 1위는 멕시코로 무려 24%를 차지한다. 결국 미국 땅으로 건너와 미국인이 된 멕시코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잉여인구가 늘어나게 된 미국은 자국민으로 받아들인 이민자를 추방해야 될지를 놓고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인과 멕시코인의 갈등이 깊어진다. 미국 내부에서 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미국땅에서 생긴 문제에 멕시코가 개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인은 미국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멕시코와의 유대가 끊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국경을 마주한 두 나라는 다시 한번 북아메리카의 주인자리를 두고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아무리 경제성장을 한 멕시코라 할지라도 미국을 이기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이지만,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는 법. 조지 프리드먼은 이 시점을 2080년 즈음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21세기는 미국으로 시작해서 미국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마중”은 누군가 오는 것을 반기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파생된 "마중물"이라는 단어가 있다. 마중물은 펌프의 구동 전 비어있는 실린더 사이를 채워 압력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어 물을 더욱 쉽게 퍼올릴 수 있게 미리 사용하는 물이다. 마중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마중물이 없다면 펌프는 제대로 구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 내부의 구조보다 수십 배는 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려는 행위는 가닥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 자칫하다간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단 한줄기의 곧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파생되는 사고의 효용은 상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프리드먼의 책 '100년 후'는 복잡한 세계의 역학관계의 일부를 제시함으로써 생각의 범위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마중물과 같다. 비록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작성된 책이지만, 현재까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는 내용을 보니 더욱 마음이 굳어졌다. 앞으로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 '100년 후'를 적극 추천한다.

 

▷조지 프리드먼 사진 참조

▷미국 이민자 국가 순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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