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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내 장점은 뭘까?

by 세자책봉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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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작가님은 유재석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매주가 마감의 연속으로 힘들지만,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즐거워요"

 

그래서 나에게 되물었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운가?

 

딱히 재미없지도, 재미있지도 않다. 정확하게는 대부분 재미없고, 아주 가끔 재미있다.

 

그럼 내가 뭘 할 때 재미있어하는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뭔가를 하면서 진심으로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럼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확실히 되게 못하는 건 안다. 그림 그리는 것. 영어 말하기를 딱히 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학, 과학분야를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노래 부르는 것도 그렇게 잘하지는 못한다. 요리도 하긴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다.

 

질문을 바꿔보자.

 

그러면 그나마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두 가지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수많은 것(수많은 데이터, 물건, 쓰레기 등 유무형의 것들)을 정리하는 것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

 

그럼 그나마 잘하는 이 두 가지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정리하는 것. 분위기를 파악해야만 정리할 수 있는 것. 잘 모르겠다.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순 있겠다.

 

한 가지 주제에서 분위기 파악을 중요시하는 수많은 것들을 최대한 정리하는 일.

 

도대체 그 일이 뭘까? 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는 일인가?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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