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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하자,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by 세자책봉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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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걱정의 99%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불안과 걱정 없는 인생을 사는 핵심 원리
"나는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다." - 워렌 버핏
성공의 본능을 깨우고 행복을 얻는 인생 교과서


걱정을 멈추고
지금의 삶에 더 집중하는 법

<자기관리론>

2023. 02. 17. 이제서야 읽는 데일카네기 최고의 역작, 자기관리론.

차례

1부.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실
2부. 마음속 걱정을 몰아내는 방법
3부. 평화와 행복을 끌어당기는 8가지 방법
4부. 타인의 비판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
5부. 삶에 활력과 의욕을 불어넣는 6가지 방법
6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공하는 방법


저자 소개


지은이 데일카네기

미국 출신의 작가이자 강사. 1888년 미주리 주 메리빌의 농장에서 태어났다. 그의 나이 열여섯에 가족 모두가 워렌스버그로 이주했고, 그곳에 위치한 센트럴 미주리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네브래스카에서 교사, 세일즈맨 등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12년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데일카네기코스'라는 정식명칭을 가진 강좌가 되었고, 교육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네기의 강좌는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것이 인기의 요인이었다. 이후 그는 카네기연구소를 설립하고, 인간경영과 자기계발 강좌를 개설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다. 교육에서의 실천사례와 내용을 종합하여 <인간관계론>을 저술하였으며, <성공관계론>, <자기관리론>과 함께 카네기 불후의 3부작으로 손꼽힌다. 국내에는 <데일카네기의 1% 성공습관>, <데일카네기 나의 멘토 링컨>, <화술 123의 법칙> 등이 출간되었다.


5분 27초. 5분 17초. 5분 21초. 그리고 어제 5분 16초. 얼마 전부터 다시 측정을 시작한 나의 5km 달리기 기록이다. 3km쯤 되면 어찌나 숨이 차는지, 뛸 때마다 느끼지만 뛰는 건 정말 힘들다. 그런데도 자꾸만 뛰게 되는 것이 뛰기 전에는 뛰기 싫은 기분이 더 큰 반면, 뛰고 나서는 더 뛰고 싶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성취감과 해방감은 덤이다. 여기에 체력증진까지 되니 더할 나위 없는 운동이다. 제대 후 공부에 취업준비에 전념할 때는 매일같이 중랑천을 뛰었고, 지금은 서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뛰고 있다.

나는 무려 지난 4년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느라 허비했다. 고민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많았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되뇌며 자기 고립에 빠졌다. 주변사람들의 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의 주관을 지키기에 바빴다.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었고, 어딘가에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살아가는 게 그냥 살아있으니까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에 심한 허무감이 몰려오기도 했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허공에 대한 외침에 불과한 일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것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그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내팽개쳐버리는 책임감의 문제이기도 했으니까. 일과 일이 연속되는 삶이었다. 시간은 있었지만 내 마음에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무엇을 하든지 시간이 아까웠고,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것은 한 번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욕심의 죄였다. 시간이 아깝다며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비하던 시간을 아주 극단적으로 줄였다. 덕분에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이렇다 할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한 채 관계를 잃었다. 시간도 잃고, 사람도 잃은 셈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 시간과 사람을 잃게 되면 남은 건 오직 일 밖에 없다. 나는 점점 일하는 시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해결된 것은 없었다.

일에 몰두하다 보니 이번엔 일 자체가 문제였다. 회사일이란 회사의 일일뿐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마치 자신의 천직인 것처럼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에 비해 나는 지금하고 있는 일이 천직은 마다하고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졌다. 크고 작은 보람도 별로 없었다. 그냥 어떻게든 시간에 맞게만 해결하기만 하면 되는 일들이었다. 나는 적어도 내 일이라면 나의 온 힘과 열정을 다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회사에 감정이입을 할 수 없었다. 회사가 싫고 사람이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결국 내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이었다. 나의 일을 찾아 나의 일을 하고 싶었다. 매일 아침 출근 시간이 괴로웠다. 하루에 주어진 24시간 중 10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옥죄었다. 가끔은 10시간 동안 책을 읽는 편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얻어가는 것이 없는 날도 있었다. 자료 취합을 하고, 정리를 하고, 보고서 작성을 했다. 그 외의 것은 별게 없었다. 슬펐다. 나의 한정된 시간을 이렇게 소비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다.

나의 유일한 해방구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가끔은 업무 시간에도 영감이 떠오르면 다이어리를 펴고 펜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 가끔 지나가던 사수가 흘깃 쳐다보는 것을 여러 차례 느꼈지만 그렇다고 머릿속에 떠다니는 문장을 쓰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중 좋은 글거리가 있으면 내용을 보완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나는 점점 내가 쓰는 글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한 문장 한 문장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근래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한 많은 감정을 글을 써 내려가며 느꼈다. 때로는 재밌기도, 때로는 슬프기도 또 때로는 짜릿했다. 특히 기가 막힌 문장이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박수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전율이 일었다. 글쓰기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어 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4년 전 처음 올렸던 글을 보면 정말이지 처참한 반면, 지금은 그런대로 읽어줄 만한 것 같았다. 물론, 아직도 부족하다. 그러나 나름대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군 것에 뿌듯했다. 꾸준함이 답이라는 말처럼 그래도 꾸준히 글을 써온 것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져 그런대로 기분이 좋았다.

언젠가 글쓰기가 나의 천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나의 하루에는 글을 쓰는 시간만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정말 단호하게 ‘전혀’ 없었다. 회사일은 여전히 재미없었고, 돈을 버는 것 이외의 의미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친한 친구 몇 명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내게는 오직 일주일의 시간 중 퇴근 후 글을 쓸 때, 그리고 주말 간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했다. 글이 안 써지면 안 써지는 대로 노트에 잡념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찾는 시간도 좋았다. 나를 표현하고자 함에 있어 나의 것을 위해 소비하는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비록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써내려 가는 것에 불과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온전히 집중해서 내 안의 것을 끄집어내는 행위는 그 자체로 매력이 있었고, 나는 그것에 푹 빠졌다.

결국 나는 어떻게 하면 하루에 더 글쓰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에 많아야 4시간 남짓이었다. 그것도 퇴근 후의 시간이었다. 회사에서 오랫동안 앉아있는 탓에 좀이 쑤셔 운동은 반드시 해야만 했다. 무언가 쓰기 위해 독서도 해야 했다. 그리고 저녁식사도 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은 한 가지였다. 바로 시간 효율화 및 최적화였다. 운동의 효과도 살리고 글쓰기의 효과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운동은 공복에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운동 시간을 가장 최적화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했다. 등산을 좋아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매일 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건 달리기였다. 집 앞에서 할 수 있어서 이동시간도 적고 무엇보다 단기간에 운동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경험상 두 시간 정도 소모되는 등산과 달리 달리기는 30분이면 충분했다. 남은 건 글쓰기의 효과를 살리는 일이었다. 퇴근 후에는 곧잘 피곤해서 글이 제대로 써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아침에 운동을 할 경우에는 저녁에 피로가 가중되어 더욱 어려웠다. 방법을 찾다 보니 ‘1차원이 되고 싶어’로 유명한 박상영 작가님이 유튜브에 출연해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회사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던 시절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글을 썼어요”. 아차!. 그렇게 나의 삶에 한 가지 루틴이 만들어졌다.


새벽 5시에 글을 쓰고, 저녁에 5km 달리기를 하는 하루를 보내기 시작한 지도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이 변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지 않는다. 의미를 찾은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 가만히 앉아 고민이나 걱정을 할 바에 글이라도 한 줄 더 쓰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더욱 현재에 집중하게 되었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그것이 결국 나의 과거와 미래를 만든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변화는 회사일에도 안정감을 찾은 것이다. 아마 이 정도로 만족하면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게 여태껏 처음인 것 같다. 그간 왜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가만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 목마르면 물도 마시고, 지루하면 커피도 마시고, 프린트도 마음껏 하고, 저렴한 밥도 먹고, 돈도 받고 말이다. 업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누리고 있던 것들을 너무 소외시켰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한다. 사실, 내가 지금 이렇게 자유로이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사실 회사라는 나름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배경이 없었다면 전혀 누릴 수 없었던 일이다. 또한 일을 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경험이 되어 때로는 글의 소재가 되는 것에 나름 만족을 느끼고 있다. 생각해 보면 단순히 글만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치와는 비교가 안 되는 경험이 쌓이고 있는 셈이다. 여전히 회사일은 재미가 없지만, 일이 싫다는 감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의미가 없던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삶을 향한 시선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결국 데일 카네기가 말하는 자기 관리란 이런 것이다. 다가 올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대신, 직접 현실과 부딪히는 것. 현실로 뛰쳐나가 행동하는 것. 그리고 그 행동에 몰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관리의 시작이며 끝이다. 우리는 흔히 자기 관리를 외모관리와 견주어 말하지만 완전히 오산이다. 자기 관리는 남들에게 보이는 외모관리와는 달리, 자신의 내면을 관리하는 것이며 그것은 곧 인생을 향한 태도와 직결된다.

무엇인가 얻으려면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자기가 원하는 삶. 자기가 꿈꾸는 삶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행위를 해야 한다. 방구석에 앉아 백날 상상해 봐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변하는 것은 오직 세상을 향한 쓰라린 분노일 뿐이다. 미래를 걱정해 봐야 당장 내일 아침 날씨조차 제대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나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더욱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책을 읽으면 책을 읽는 인생이 되는 것이고, 게임을 하면 게임을 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의미를 찾고,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뿐이다. 삶에 의미는 원래 없다. 삶에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모든 것을 뒤바꿀 것이다. 책 <자기 관리론>을 추천한다.

▷데일 카네기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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