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모든 것이 무로 되돌아가는 우주의 순리를 받아들어야 한다. 존재의 죽음과 소멸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내일'이라는 가능성 때문이다. 내일이란 곧 미래를 뜻하고, 그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래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가능성 속에서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치열하게 방황했던 청춘,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
책을 읽다가 문득,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다
<아빠 말보다, 엄마 말을 들어라>
차례
- 프롤로그(두 개의 자아)
- 1부. 아빠의 말 : 인생의 진리인 줄 알았던 가르침
- 2부. 엄마의 말 : 내 총명함의 8할은 엄마에게서 왔다
- 3부. 자식의 말 : 부모님께 감사하기
- 에필로그1(변화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 에필로그2(별들에게 남기는 메모)
- 에필로그3(시간의 발자취: 할아버지 일대기)
-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작가 박용준
1993년 대전에서 태어나 충남 논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기계공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았다. 특히, 전산고체역학을 활용한 경진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러한 경험은 작가의 사고방식과 창의성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작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술적 사고와 인간적 통찰을 접목하는 데 주력했고,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그의 글에는 이러한 경험과 성찰이 녹아 있으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2020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2021년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발행한 글이 100개를 넘기며 꾸준히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이번에 첫 출간한 책 『아빠 말보다, 엄마 말을 들어라』는 작가의 오랜 고민과 경험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우주적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가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와 깊이 있는 글로 독자들과의 교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독자 여러분께 저의 비밀 한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제 안에는 두 개의 자아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놀랍지 않으신가요? 어허.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는 누구처럼 이상한 약을 먹었다거나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닙니다. 그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일 뿐입니다. 단지, 남들보다 조금 더 솔직한 편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제 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독하게도 왔다 갔다 하는 저의 심리상태에 대해 깊이 파고들면서부터였습니다. 똑같은 하루에도 그날의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저의 행동이나 의지는 널뛰기했습니다. 도무지 중간이라는 게 잘 없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한없이 냉정하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일주일을 계획대로 착실하게 살아갈 때가 있는가 하면, 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바깥 생활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 저는 TV, 유튜브 같은 방송을 멀리하는 편인데, 어느 날에는 귀신에 씐 것처럼 하루 종일 유튜브를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사소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저의 이런 일관성 없는 모습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저의 이런 성질이 극명하게 드러났던 건 특히 어떤 사안을 판단할 때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범한 선택지에서 판단하거나 본인 위주의 판단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는 달랐습니다. 저는 늘 양극단의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생각과 가장 진보적인 생각. 가장 복잡한 생각과 가장 단순한 생각.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고 난 이후에서야 두 가지가 절충된 하나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저의 성격은 이렇듯 결코 단순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한 가지로 딱 떨어지는 경우가 좀처럼 없고 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대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저는 그 근원이 궁금했습니다. 저의 생각 회로가 열리는 방식 혹은 의사결정 체제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일까. 저는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는 그것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늘 아빠의 자아와 엄마의 자아가 50:50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빠의 자아가 조금이라도 점유율을 더 많이 가지고 갈 때면 저는 게을러졌고 나약해졌습니다. 마치 평소의 우리 아빠 모습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엄마의 자아가 우세할 때면 저는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를 가진 기계처럼 미친 듯이 활발하게 행동했습니다. 늘어져 있던 집안일을 모조리 처리하고, 밀린 업무를 했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정시보다 30분 먼저 출근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넘치는 의욕에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엄마의 자아는 활력적이었고, 아빠의 자아는 나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제가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으니, 부모님의 성격을 물려받은 건 당연한 일이 아니고서야 말이 안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이런 식으로 결합하였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저의 성격이 부모님에게서 나오기 힘든 매우 특이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 전까지 말입니다.
속설에 의하면 첫 번째 자식은 아빠를 닮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속설처럼 저의 큰누나는 아빠를 닮았습니다. 엄마의 표현에 따르면 ‘아주 빼다 박았다’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속설에 의하면 두 번째 자식은 엄마를 닮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속설처럼 저의 작은 누나는 엄마를 닮았습니다. 엄마의 표현에 따르면 ‘나를 닮았다고 말하기 싫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 자식은 어떨까요? 세 번째 자식에 대한 속설은 딱히 없는 것 같고, 첫째가 아닌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는 속설에 비추어볼 때 저는 정말 엄마를 닮았습니다. 엄마는 저를 두고 ‘너는 잘 모르겠다’고 평하면서도 ‘나를 절반쯤 닮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저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에 평소에도 엄마를 닮았다는 생각은 종종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를 닮았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엄마의 말마따나 엄마를 절반 닮았으면 남은 절반은 아빠를 닮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었습니다.
서른 살 남짓한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제 인생에서 주된 접점은 아빠가 아니라 엄마였습니다. 아빠는 그때 그 시절 여느 아버지들 못지않게 무뚝뚝한 편이었고, 자식에게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말입니다. 그러니 자식들의 모든 연락은 엄마에게로 향했고, 엄마가 아빠에게 전달하는 일이 많았지 세 남매가 엄마를 거르고 직접 아빠에게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제 속에 반골 기질이 있는지는 몰라도 저는 아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빠의 말을 듣지 않아서 잘된 일이 많았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일부 있긴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는 늘 아빠의 성격과 제 성격이 정반대의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말처럼 제가 아빠를 닮아있다면?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던 건 바로 그때부터였습니다. 저는 제 안에 있는 아빠의 성격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아빠가 이 글을 보면 본인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분 나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너무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는 아빠의 과거 행실로부터 비롯된 것이 많으니 말입니다. 제게 기분 나빠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아빠에게 탓하시길.
‘나는 누구인가?’ 인간 존재의 이유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자 철학적 질문입니다. 아마 많은 분께서는 이미 어디에선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요즘엔 특히나 동기부여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칫 대답하기 쉬워 보이는 이 질문에 대답하려고 하면 마땅히 무어라 대답을 하기가 참 난처합니다. 이름을 말해야 하나? 생김새를 말해야 하나? 그것도 아니면 무엇을 말해야 하나? 그래서 결국 우리는 보통 생각하기를 멈추고 맙니다. 나는 이미 나로서 현실에 존재하는데, 또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 자체로도 충분한 것인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간들은 끊임없이 되묻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개인의 ‘정체성’ 때문입니다.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자기 정체를 규정하는 여러 가지 것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정체성은 인간에게 자기 인식이 가능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소속감을 바탕으로 인생의 목표와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체성이 인류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예가 바로 애국심입니다. 어째서 인류는 한눈에 볼 수도 없고, 완벽하게 철조망으로 이분되어 있지도 않은 경계선을 가지고 국가라는 거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걸까요? 또, 어떻게 그것이 감정에 이입될 수 있는 걸까요? 한국인들은 어째서 ‘주모, 여기 국뽕 한 사발이요!’에 환장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정체성이 곧 자신의 기원이자, 내가 누구인지 규정하고 있는 성질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타국으로 입양 보내진 자식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뒤에도 여전히 친부모를 찾는 것, 자기 조상을 찾아 족보를 만드는 것, 이런 것들은 모두 다 정체성 때문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첫 번째 정체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그리고 형제들 사이의 관계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정체를 규정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가입니다. 유치원에 입학하고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며 학습하는 것들은 학문 기초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교육은 내가 살고 있는 땅에 대한 규정, 사회에 대한 규정, 그것을 총괄하는 국가에 대한 규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정체성은 거의 이 두 가지면 족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다른 곳에서 정체성을 찾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회사에서 찾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특정 단체에서 찾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건 책을 만들겠다는 노력보다는 일종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대체 왜 나는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태어났을까? 왜 나는 이러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게 된 것일까? 왜 나의 부모가 나의 부모일까? 저에겐 저를 규정하는 여러 가지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끊이질 않았고, 이것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모든 정체가 밝혀지고, 비밀이 탄로 나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이루고 있는 정체의 테두리 정도는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아빠의 말: 인생의 진리인 줄 알았던 가르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아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살면서 경험하며 느낀바, 아빠가 했던 말과 다른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그것들을 나열해 봤습니다. 한때는 아빠의 말이 모두 진실인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아빠는 아빠가 보는 시선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아빠의 가르침과 다른 현실을 보면서도 그것을 부정하고 오해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옳은 건 아빠의 가르침이 아니라, 오롯이 제가 경험하고 제가 느낀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글을 쓰는 입장으로써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빠가 했던 말은 모두 제가 아빠에게 직접 들었던 말로, 백 퍼센트 사실적 배경을 근거로 써 내려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2부는 ‘엄마의 말: 총명함의 8할은 엄마에게서 왔다’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제게 누구를 존경하는지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엄마’라고 답할 것입니다. 제가 엄마를 존경하게 된 건 엄마의 평소 행실이나 언행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만큼 저는 엄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물론, 엄마라는 존재의 특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엄마는 제가 살면서 본 최고의 엄마이자 여성이자 존경할 만한 인물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엄마가 했던 의미심장한 말들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말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서른 남짓 인생을 살다 보니 엄마가 제게 했던 말들이 대부분 인생을 관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깨달은 많은 것들이 이미 어릴 적 엄마가 제게 했던 말이었다는 사실은, 시절을 되돌아보는 저에게도 놀라웠습니다. 이러니 어떻게 제가 엄마를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추억을 독자 여러분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3부는 ‘자식의 말: 부모님께 감사하기’입니다. 제 인생에도 전환점이라고 부를만한 몇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재수를 했을 때,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탔을 때, 회사에 입사했을 때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최근에 인생의 관점이 완전히 뒤바뀐 경험을 한 건 우주론을 공부하면서부터였습니다. 유튜브의 영향이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유튜브의 영향이 맞습니다. 특히, 침착맨 님 채널에 나왔던 궤도 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한한 우주에서 한 점에 불과한 지구를 생각하면서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낡은 편협한 생각들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내 저는 제 관점의 변화가 결국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귀결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부모님이 제게 했던 말이 아니라, 오로지 제가 느낀 경험에서 비롯된 삶의 통찰을 바탕으로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이 책의 결론을 매듭짓고자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써 내려간 글이 단 하나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입니다. 청춘을 위해. 세월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어쩌면 가장 찬란하고도 아픈 그 시절을 위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위해서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청춘이 있고, 그 안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청춘을 흘려보낸 뒤에야 그 안에 있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그때는 너무 아파서, 또 너무 뜨거워서 시절이 갖는 아름다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때로는 벅찬 설렘이, 때로는 가슴 아픈 슬픔이 교차했던 모든 순간이 켜켜이 쌓여 현재의 우리가 되었고, 앞으로의 우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제가 단순한 저의 이야기를 쓴 것에 불과할지라도, 이 글을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누군가는 용기를, 또 누군가는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청춘을 다시금 돌아보고, 그 시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제가 남긴 이 작은 흔적이 당신의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그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앞으로 삶의 여정 속에서 언제나 자신만의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낼 청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어진 이 1년의 세월이 여러모로 제가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늘에서 배려를 해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로서의 첫 신호탄이자 마중물이 될 본 책을 씀에 참 영광스럽습니다. 위대한 기록이 참조된 위대한 책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프롤로그를 마치고자 합니다.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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